• 예금은 은행 같은 금융회사에 돈을 맡기고 약속된 조건에 따라 돌려받는 금융거래입니다.

  • 보통예금은 필요할 때 쉽게 입출금할 수 있고, 정기예금은 목돈을 일정 기간 맡기는 방식입니다.

  • 정기적금은 일정한 기간 동안 돈을 여러 차례 나누어 넣어 목돈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 예금에는 상품 조건에 따라 이자가 붙을 수 있습니다.

  • 2025년 9월 1일부터 보호대상 예금은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해 금융회사별 1인당 1억 원까지 보호됩니다.

  • 모든 금융상품이 예금자보호 대상인 것은 아니므로 가입 전에 보호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예금은 무엇을 뜻할까

월급이 들어온 은행계좌에 300만 원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 돈을 지폐 300만 원과 똑같이 은행 금고 한쪽에 따로 보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의미는 조금 다릅니다.


예금은 금융회사에 돈을 맡기고 약속한 조건에 따라 나중에 돌려받는 금융거래입니다. 은행에 돈을 맡기면 통장이나 앱에는 내가 은행으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표시됩니다.


앞 글에서 은행은 예금을 받아 자금을 조달하고, 그 자금을 대출 등 여러 방식으로 운용한다고 살펴봤습니다. 따라서 예금은 단순한 ‘돈 보관 서비스’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내 입장에서는 돈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고, 은행 입장에서는 금융업무를 하기 위한 중요한 자금의 원천 가운데 하나입니다.

예금을 왜 알아야 할까

예금은 대부분의 사람이 가장 먼저 접하는 금융상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월급을 받습니다. 생활비를 보관합니다. 자동이체를 합니다. 비상금을 남겨둡니다. 몇 년 뒤 필요한 목돈을 모으기도 합니다. 이런 행동 가운데 상당수가 은행계좌와 예금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모든 예금이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지는 않습니다. 오늘 장을 볼 돈이라면 언제든 바로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반면 1년 동안 쓰지 않을 목돈이라면 일정 기간 맡기는 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매달 월급에서 30만 원씩 모아 목돈을 만들고 싶다면 또 다른 방식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은행에는 목적에 따라 여러 종류의 예금상품이 있습니다. 돈을 언제 찾을지, 한 번에 맡길지 정기적으로 나누어 넣을지 등에 따라 보통예금·정기예금·정기적금 같은 상품을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월급통장과 목돈통장을 비교하면 쉽게 보인다

직장인 A씨에게 두 개의 통장이 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월급통장입니다. 월급이 들어오고 카드값과 월세, 통신비가 빠져나갑니다. 필요하면 언제든 돈을 찾아 씁니다. 이런 돈은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예금이 편리합니다.


두 번째 통장에는 당장 사용하지 않을 1,000만 원이 있습니다. A씨는 이 돈을 앞으로 1년 동안 사용할 계획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일정한 기간 동안 목돈을 맡기는 정기예금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 B씨는 지금 목돈은 없지만 매달 월급에서 30만 원씩 1년 동안 모으고 싶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매달 일정한 돈을 넣는 정기적금과 같은 방식이 있습니다.


세 사람 모두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은 같지만 돈을 넣고 찾는 방식이 다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예금상품 이름이 훨씬 덜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예금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초보 단계에서는 가장 익숙한 세 가지를 먼저 알아두면 충분합니다.

보통예금은 필요할 때 넣고 찾는다

보통예금처럼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예금은 생활비 관리에 편리합니다. 돈을 넣었다가 필요할 때 찾을 수 있고 계좌이체나 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은행 입장에서는 예금자가 언제 돈을 찾을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보통예금의 이자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기예금은 목돈을 일정 기간 맡긴다

정기예금은 이미 가지고 있는 목돈을 일정 기간 맡기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1년 동안 맡기는 식입니다. 처음에 목돈을 넣고 약속한 만기까지 두는 것이 기본 구조입니다. 은행에서는 자금이 어느 정도 기간 머물지 예상하기 쉬워 자유롭게 입출금하는 예금과 다른 조건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금은 돈을 나누어 모은다

정기적금은 목돈을 한꺼번에 맡기는 정기예금과 다릅니다. 예를 들어 매달 30만 원씩 1년 동안 넣는 방식입니다. 지금 큰돈은 없지만 소득 가운데 일부를 정기적으로 모아 목돈을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익숙한 방식입니다.


정리하면 정기예금은 목돈을 일정 기간 맡기는 예금이고, 정기적금은 일정 기간 정기적으로 돈을 넣어 목돈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보통예금과 정기예금, 정기적금의 돈을 넣고 찾는 방식 차이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세 가지 질문입니다. 돈을 언제 넣는가? 한 번에 넣는가, 나누어 넣는가? 언제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가? 이 세 가지를 보면 상품의 성격을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은행은 왜 예금에 이자를 줄까

은행에 돈을 일정 기간 맡기면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자는 쉽게 말해 돈을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 데 대한 대가와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금자는 자신의 돈을 은행에 맡깁니다. 은행은 예금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대출이나 다른 자산 운용에 활용합니다. 따라서 돈을 어느 정도 기간 안정적으로 맡기는 예금에는 그 조건에 따라 이자가 붙을 수 있습니다.


일정 기간 돈을 저축하면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예금금리는 시장금리와 은행의 자금 사정, 상품 기간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아 정해집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모든 예금의 금리가 항상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은행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은행에서도 상품과 기간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시장금리가 변하면 새로 가입하는 예금의 금리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예금금리가 왜 움직이는지 깊게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뒤에서 이자란 무엇인가, 금리란 무엇인가를 배울 때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정기예금을 만기 전에 찾으면 어떻게 될까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에는 보통 만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년 동안 맡긴다’는 조건으로 가입했다면 1년 뒤가 만기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돈이 필요해 만기 전에 해지하면 어떻게 될까요?


상품 약관에 따라 중도해지가 가능할 수 있지만, 처음 약속한 금리를 그대로 적용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즉, 언제든 돈을 쓸 가능성이 높은 자금과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자금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 숫자만 보고 모든 돈을 장기간 묶어두면 갑자기 현금이 필요할 때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예금을 고를 때도 수익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언제 이 돈을 사용할 것인지를 함께 생각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예금과 저축은 같은 말일까

완전히 같은 뜻은 아닙니다. 앞에서 저축은 현재 소득 가운데 소비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남겨두는 행동이라고 배웠습니다. 반면 예금은 그 돈을 은행 같은 금융회사에 맡기는 구체적인 금융거래 또는 금융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월급 300만 원 가운데 50만 원을 사용하지 않고 남겼다면 경제적인 의미에서 저축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50만 원을 은행의 정기적금에 넣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저축한 돈을 예금상품으로 보유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축 = 돈을 현재 소비하지 않고 남기는 행동, 예금 = 남긴 돈 등을 금융회사에 맡기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구분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은행 예금 외에도 자금을 보유하거나 운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예금은 무조건 전액 보호될까

예금은 비교적 안전한 금융상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기에서도 정확한 기준을 알아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보호대상 예금 등에 대해 금융회사별로 예금자 1인당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해 최대 1억 원까지 보호합니다. 이 한도는 2025년 9월 1일부터 시행됐습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같은 은행에 보호대상 예금을 여러 계좌 가지고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계좌 하나마다 각각 1억 원씩 보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해당 금융회사에서 보유한 보호대상 예금의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산해 한도가 적용됩니다.


한 금융회사에서 보호대상 예금의 원금과 이자를 합해 1인당 1억 원까지 보호하는 예금자보호 구조


또 하나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은행에서 가입했다고 모든 상품이 예금자보호 대상인 것은 아닙니다. 예·적금처럼 원금 지급이 보장되는 보호대상 상품과 달리, 펀드 등 운용실적에 따라 지급액이 달라지는 금융투자상품은 일반적인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따라서 실제 상품에 가입할 때는 상품명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예금자보호 대상인지 표시와 설명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금자보호 한도와 대상은 제도입니다. 2026년 9월 현재 보호대상 예금의 기본 한도는 금융회사별 1인당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해 1억 원이지만, 금융상품과 금융회사 유형에 따라 적용되는 제도와 별도 한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 가입 전에는 해당 상품의 예금자보호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집을 구할 돈을 모을 때도 예금이 등장한다

예금은 부동산과도 연결됩니다. 몇 년 뒤 전세보증금이나 주택 구입자금으로 사용할 돈을 모으고 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당장 다음 달에 사용할 생활비라면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계좌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1년 뒤 사용할 목돈이라면 일정 기간을 고려한 예금상품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매달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모으고 있다면 적금 형태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을 무조건 고르는 것이 아닙니다. 주택자금은 필요한 시점이 비교적 명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필요한 시기보다 만기가 너무 늦다면 중간에 해지해야 할 수 있습니다.


또 예금만으로 원하는 주택자금을 모두 마련하지 못해 나중에 대출을 이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배운 개념들이 연결됩니다. 예금은 자산입니다. 예금으로 돈을 모으는 것은 저축과 연결됩니다. 주택 구입을 위해 돈을 빌리면 부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초개념을 하나씩 연결해두면 나중에 부동산 금융을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예금에서 자주 하는 오해

예금은 은행 금고에 내 현금을 그대로 보관하는 것일까

그렇게 단순하게 볼 수 없습니다. 예금은 금융회사에 돈을 맡기고 돌려받을 권리를 가지는 금융거래입니다. 은행은 예금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금융중개 과정에서 운용합니다.


적금과 예금은 완전히 다른 금융상품일까

적금도 넓게 보면 예금상품의 한 종류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정기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맡기고, ‘정기적금’은 일정 기간 돈을 나누어 넣는 방식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금리가 높으면 무조건 더 좋은 예금일까

금리만으로 결정할 수 없습니다. 돈이 필요한 시기, 가입기간, 중도해지 조건, 우대금리 조건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예금은 절대로 손해를 볼 수 없을까

일반적인 원화 예·적금은 투자상품과 성격이 다르지만, 만기 전에 해지하면 기대했던 이자를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또 물가가 오르면 예금으로 받은 이자를 고려하더라도 돈의 실제 구매력이 기대만큼 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명목금리와 실질금리를 배울 때 자세히 다룰 수 있습니다.


한 은행에 계좌가 세 개면 각각 1억 원씩 보호될까

아닙니다. 보호대상 예금은 같은 금융회사에서 보유한 금액을 합산해 예금자 1인당 보호한도가 적용됩니다. 현재 기본 한도는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해 1억 원입니다.


은행에서 파는 상품은 모두 예금자보호가 될까

아닙니다. 펀드 등 운용실적에 따라 지급액이 변동되는 금융투자상품은 일반적인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다음에는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대출’을 알아보자

지금까지 은행의 한쪽을 살펴봤습니다. 사람과 기업은 여유자금을 은행에 예금할 수 있습니다. 자유롭게 사용할 돈은 입출금이 편리한 예금에 둘 수 있습니다. 목돈을 일정 기간 맡기는 정기예금도 있습니다. 매달 돈을 모으는 정기적금도 있습니다.


은행은 이런 예금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합니다. 그렇다면 그 반대편에는 누가 있을까요? 바로 지금 돈이 필요한 사람과 기업입니다.


집을 사기 위해 큰돈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업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려는 기업도 있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돈만으로 부족하면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이것을 대출이라고 합니다.


예금을 하면 이자를 받을 수 있고, 대출을 받으면 이자를 내게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대출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원금·상환·담보·신용 같은 개념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아봅니다.